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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학자 차종환 박사, 매일 글쓰기로 시간 가는 줄 몰라

참 부지런한 저자가 있다. 바로 수 백권(330권?)의 책을 출간한 차종환 박사다. 1935년생인 차 박사는 한국 국회도서관에 등록된 저서가 그 정도다. 현재도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차 박사의 일상은 매우 단조롭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 이상을 책 쓰기에 할애하고 있다. 차 박사는 "2018년 쓰러져서 스텐트 수술을 받은 후부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남은 시간 더 집필해서 한국기록원에 공인된 최다 저서 집필자로서의 타이틀을 뺏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가주 호남 인맥의 대부이기도 한 차 박사는 유신시절 해직된 교수로 미국에 와서도 UCLA연구교수(식물영양학 전공)로 22년간 봉직했다. 포스닥 과정 하러 미국에 왔다가 눌러 앉은 경우다. 원래 한국으로 돌아가 학계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것. 가족들은 이것이 '불행중 다행'이 아닌 '천재일우'였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한다.     우선 부인 차순애 여사와 함께 시작한 나성백화점이 성업을 이뤄 리스로 들어간 건물을 소유하게 됐고 동업자들과 시작한 부동산이 커져 한인타운 한복판에 한 블럭을 소유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돈을 벌어 한인타운에 투자한 경우다.     사범대(서울사대)를 나온 것의 의미를 살려 '한미교육연구원'을 설립했다. 예전에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세미나를 열은 바 있고 또 꿈나무 장학생을 올해로 45회째 선발하고 있다.     2남1녀 자녀교육에도 성공했다.  장남 윤호는 발정형외과 전문의로 활약중이고 딸 은 공인회계사, 차남은 LA시 검사로 근무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고 직업에 충실하고 항상 선두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상 감사 기도를 드리는 삶도.   세상에 바라는 것은 역시 남북통일이다. 황해 재령 출신인 차순애 여사가 북한을 6번 방문했는데 결국 남북이 평화롭게 교류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그는 말했다.   차박사의 가장 보람된 순간은 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받은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차 박사는 호남향우회와 인권문제연구소 LA지부장(2002-2004)을 역임한 바 있고 전두환 정권에 반대했기 때문에 '종북좌파'라는 누명을 쓰기도 했지만 좌표찍기를 하고 괴롭혔던 주동자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통해 25만달러 배상 판결을 받는 등 승소해 진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원로학자 차종환 원로학자 차종환 한인타운 한복판 차순애 여사

2023-07-30

[취재 수첩] ‘외면’이 범죄 키운다

LA한인타운의 치안 불안 문제가 주류사회 및 공권력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 안모(61)씨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홈리스에 의해 총격 피살됐다. 〈본지 13·14일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한인타운 내 본인의 집 근처 대로변에서 주말 대낮에 무방비 상태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주류 언론에서의 해당 사건 보도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경찰의 대응도 마찬가지였다.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혐오범죄 및 치안 세미나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사건이 발생하자 널리 알리고 주의를 요구하기보다는 조용히 덮으려고 하는 분위기다.   한인사회의 분위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사건 현장 인근 건물주는 사건에 대한 진술을 꺼리며 직원들에게까지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   계속 증가하는 홈리스 관련 사고와 총격 사건으로 한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주류 언론과 경찰, 심지어 한인사회 내에서도 쉬쉬하는 게 현재 분위기다.   경찰 등 사법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는 특히 문제다. ‘치안 불안’에 대한 불만이 극에 치달았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대낮에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충격적이다”며 “2세 한인들이 모여 한인타운 순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건을 알리고 순찰을 보다 더 강화해야겠다”고 전했다.       LA경찰국(LAPD)은 타운 내 노숙자 급증, 좀도둑 기승, 폭력 및 살인 사건 증가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 또 주류언론들은 지금이라도 한인타운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타운의 주인인 한인들은 목소리를 높여 지역 정치인과 로컬 및 주 정부에 우리의 불안함을 알려야 한다. 김예진 기자한인사회 외면 치안 세미나 한인타운 한복판 한인 커뮤니티

2022-12-14

한인타운에서 '현대판 장터' 열린다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 받는 한인 1.5세와 2세 소상공인들이 마음을 모아서 한인타운 한복판에 ‘장터(플리 마켓)’를 열어 화제다.   한인 브랜드 업체와 한인 디자이너들이 힘을 합쳐서 동반 성장과 상생을 목적으로 플리 마켓을 기획했다. 행사 주최는 ‘메이드 위드 마음(공동 설립자 아놀드 변·박기오)’이라는 업체다.   지난달 22일 할리우드 헬렌 제이 갤러리에서 첫 장터를 열었을 당시 5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호응이 컸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같은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오는 13일엔 LA한인타운 올림픽길 선상의 M플라자(2789 W. Olympic Blvd.)에서 갖게 된다.     장터 이벤트 기획자 가운데 한 명인 박기오 공동 설립자는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의 정성을 담은 마켓을 열게 됐다”며 “장터를 통해 한국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제품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시간 대별로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등 방역에도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다.   13일 열리는 장터의 공식 명칭은 ‘마켓 위드 마음’으로 M플라자 외부 패티오에서 진행된다. 행사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M플라자는 올림픽 불러바드와 카탈리나가 만나는 코너에 있다. 한 블록 떨어진 곳에 한남체인이 인근에 위치했다. 장터에는 33개의 한인 브랜드 제품과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도자기와 꽃이 주제인 1층에는 화소반, INS세라믹스, 문자(Moon Jar) 디자인 등 8개 업체 업소가 자신들의 독특한 제품을 전시한다.   2층엔 럭셔리 수제 양초 제작 업체인 블루밍데이 캔들과 LAIT, 의류 브랜드인 애프릴미트옥토버는 물론 아동 의류 브랜드 스트라이프스와 올리브, 노씨보자기 등 12개 업소가 자신들만의 색채가 담긴 공예품과 제품을 선보인다.     3층에는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TV 푸드 네트워크의 '더 그레이트 푸드 트럭 레이스 시즌 3'에서 명성을 떨친 서울소시지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 떡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라이스블로섬, 로스터인 정 커피, 연꽃잎 차와 쑥차향으로 사람의 마음을 잡은 기오티 등이 포진해 있다. 수제 막걸리 브랜드 Makku, 부티크 베이커리인 로프랭귀지와 디더티위스크, 비건 김밥을 내세운 간식, 집(ZIP)반찬 등 소비자의 오감을 끌어당기는 다채로운 음식 한상이 차려질 예정이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며 13세 이상의 입장료는 1인당 5달러다. 티켓 구매는 웹사이트(www.exploretock.com/maum)에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진성철 기자한인타운 현대판 la한인타운 올림픽길 한인타운 한복판 장터 이벤트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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